[메디소비자뉴스=김은지 기자] 허대석<사진>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최근 삶과 죽음의 기로에선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의 고민에 대한 '우리의 죽음이 삶이 되려면'을 출간했다.

이 책은 연명의료 관련 내용이 담겨있다.

20년간 사회적 협의와 공청회를 거쳐 다음달(2월) 4일부터 연명의료결정법이 실시된다.

연명의료결정법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본인 혹은 가족 결정에 따라 연명치료를 받지 않을 수 있는 법으로 흔히 말하는 '존엄사' 개념이다.

아직 많은 사람이 이 법의 존재를 모르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뿐더러 심지어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조차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

병원은 기본적으로 환자의 생명 연장을 목표로 하지만, 존엄사 및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 문제와 맞물려 사회적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이 책은 연명의료와 연관된 용어 및 개념, 다른 나라 제도와의 비교, 삶과 죽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등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허 교수는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을 앞두고 그동안 써온 글과 자료를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며 "삶과 죽음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이 책이  연명의료에 대한 우리의 고민을 들어주는 진심어린 동반자가 되길 바라고 내게 주어진 현재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다시금 깨우쳐 줄 것"이라고 말했다.

종양내과 전문가인 허 교수는 서울의대 졸업 후 30여년간 서울대병원에 재직하며 말기 암환자 가족 상담 모임인 '등불모임' 봉사조직을 이끌었고 현재 서울대병원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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