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경피용 결핵백신(BCG)을 정식으로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시켜야 한다. 경피용이 백신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다."

대한아동병원협회(회장 박양동ㆍ사진)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주최한 '병원내 감염 및 환자의 안전 확보 질병 예방을 위한 국민 청원'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박양동 회장은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BCG 수급 불안정으로 경피용의 무료접종을 연장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미봉책"이라며 "이런 정책으론 백신 수급 안정화를 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경피용 BCG를 임시 NIP화하거나, 허가 자료가 불충분한 피내 BCG를 임시 관수용(보건소용)으로 수입해오는 등의 기존 방식은 BCG의 구조적인 수급 불안정을 결코 막을 수 없다”며 "국민 10명 중 3명이 겪고 있는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선 경피용도 NIP 지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내 BCG는 20인용으로 나눠 쓰게 됐다. 환자 안전과 감염 재발 방지를 위해 가능하면 모든 의약품은 1회용을 투여하는 게 전문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피용 BCG 정식 NIP 국회 청원'엔 국민 1만1240명이 뜻을 함께 했다.

또한 박 회장은 수두 예방접종에 대해서도 접종 확대를 요구했다.

박 회장은 "요즘 증가세에 있는 법정 감염병인 수두의 유병률 감소를 위해 현 1회 접종을 2회로 늘려야 한다"며 "수두는 1회 접종만으론 면역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미 백신을 접종한 아이들에서도 자주 발병하고, 치명률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소아청소년과 병원의 총병상 대비 상급병상 비율을 확대해 어린 환자들의 안전과 질높은 치료환경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의 병상 간 이격 거리 강제 규정만으론 유아 및 소아의 병원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이 3가지의 국민 청원은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병원내 유ㆍ소아 감염 예방과 안전 확보는 물론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을 위해서도 절실히 요구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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