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대마초에 중독된 사람의 뇌 활동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미국 베데스다 소재 국립알콜남용연구소 연구진은 기능적자기영상(fMRI)을 사용해 22~35세 441명의 대뇌피질 뇌 영역에서의 ‘휴식상태의 뇌 기능’을 조사했다.

또한 약물 남용 기준을 충족시킨 30명의 대마초 사용자의 뇌 활동을 건강한 대조군 30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대마초를 피운 사람들은 ‘습관 형성 및 보상 처리’와 관련된 영역에서 눈에 띄게 높은 연결성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이 영역은 기쁨과 만족감을 발생시키고 중독과 약물 남용에 관여하는 보상회로인 ‘복측선조체(ventral striatum)’와 도파민 함유 뉴런을 가진 흑질을 보유하고 있는 중뇌, 뇌간, 측면시상 등이 있다.

특히 이 대뇌 연결성은 대마초를 일찍 피우고 부정적인 감정이 많거나 소외감이 높은 사람들에게서 가장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대마초 과다 사용으로 우울증과 소외감 등 더 심한 형태의 다른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인지신경과학 및 뇌영상:생물정신의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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