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국내 유일 다인용 백신인 피내 결핵백신(BCG)에 대한 안전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주사제 감염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20인용 피내 BCG의 감염 위험 및 부작용 문제 등 안전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 도입 25년된 피내 BCG는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 다인용으로 쓰고 있다”며 “다인용 백신 사용에 따른 감염 건수는 아직까지 한 건도 없었지만, 다만 일회용이나 다회용 중 어느 것이 표준으로 해야 좋은지, 안전성 여부 등에 대해 현재 연구 및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의 의료 관련 감염 표준예방지침엔 ‘가능한 주사제는 1인 1병을 쓴다’고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 인사는 “모든 백신 및 의약품은 1회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질병관리본부는 왜 피내 BCG에 대해 다회용을 인정하고 있느냐”며 “더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회용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질병관리본부는 유일하게 백신 중 피내 BCG만 1인용이 아닌 다인용으로 예외를 두고 있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엔 국회에서 이 문제가 공식적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은 “의료감염표준예방지침에 따르면 ‘가능한 주사제는 1인 1병을 쓴다’고 돼있지만, 현재까지 이런 감염 사례가 없더라도 사전에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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