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후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들이 특허만료 등 오리지널 선발 제품들의 혼란을 틈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00년 출시된 오리지널 COPD치료제 GSK의 ‘세레타이드’(성분명 : 살메테롤+플루티카손)는 2011년 특허만료를 맞았다.
이 회사는 세레타이드의 특허만료 후 제네릭 공세가 예상되자 2015년 성분명이 다른 ‘렐바’(플루티카손+빌란테롤)를 출시해 시장 방어에 나섰다.
또한 2005년 출시된 또다른 오리지널 베링거인겔하임의 ‘스피리바’(티오트로피움)는 내부 사정으로 마케팅이 흔들리고 있다.
호흡기질환치료제 마케팅담당자(PM)가 퇴사한 데다 순환기계 사업부의 조기희망퇴직(ERP) 신청으로 조직분위기가 어수선해 스피리바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혼란 틈바구니에서 후발들이 편의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웅제약은 2012년 스페인 제약사 알미랄로부터 ‘에클리라’(아클리디니움브롬화물)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쉽고 일정하게 적정량의 약물을 흡입할 수 있는 흡입기의 편의성을 내세우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COPD 환자가 중ㆍ노년층이어서 흡입기 사용에 어려움이 많다는 점이 고려된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혁신 COPD 치료제 ‘세레테롤’(플루티카손+살메테롤)의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60회분 분말 상태 약물이 흡입기에 채워져 정량 분사돼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약품이 제네릭으로는 2014년 국내 첫 출시한 ‘플루테롤’(플루티카손+살메테롤)을 리뉴얼해 최근 재출시했다.
리뉴얼 제품은 일체형으로 흡입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COPD 치료제들이 최근 이런 저런 사정으로 흔들리는 혼란기를 호기로 삼아 후발 제품들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면서 “후발 제품들은 편의성에서 오리지널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시장 판세가 예측불허”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흡입형 COPDㆍ천식 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25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