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여분의 체지방을 가진 노인 여성들은 체중이 정상이라 할지라도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 및 비만 여성은 보통 폐경 후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

미국 뉴욕 소재 메모리얼 슬로안케터링암센터 연구진은 50~79세 346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이중 에너지 X선 흡수계측기(DXA)로 체지방을 측정한 결과, 이들은 모두 정상적인 체질량 지수를 가졌다.

16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182명의 여성이 유방암에 걸렸다. 대부분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종양이었는데 이는 에스트로겐에 의해 종양이 증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방암의 70%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으로 이런 유방암에는 항호르몬 치료를 실시한다.
 
평균적으로 체지방 수치가 높은 여성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발병 위험이 더 컸다. 지방이 상위 25%에 속하는 여성은 하위 25%에 속하는 여성보다 암 발병률이 두 배 높았다.

연구진은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지방이 과량 축적되면 혈액 공급을 초과해 지방 세포가 죽기 시작한다. 이 때 염증이 나타나고 암을 불러일으키는 성장인자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체중에만 집중해선 안되며 건강한 음식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지방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체지방 수치가 높은 여성은 보통 여성들보다 운동 횟수가 적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주말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UA)’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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