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갑상선 수술 중 신경 모니터링 시 수술 후 후유증인 목소리 이상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김수진<사진> 교수는 갑상선 수술 중 신경 모니터링을 이용해 이같은 효과를 규명했다.

신경 모니터링은 되돌이후두신경과 상후두신경에 0.5~3mA의 미세한 전기 자극을 주고, 이를 통해 전달되는 신호(근전도)를 측정, 신경의 기능 및 성대 마비 여부를 확인하는 최신 의료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상후두신경은 굵기가 1mm 이하로,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워 수술 중  손상 빈도가 5~24%에 이른다.

상후두신경이 손상되면 고음 발성 장애 및 목소리의 피로가 쉽게 찾아오는데, 특히 연예인, 성악가, 교사 등 목소리를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갑상선 수술 중 신경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일시적 되돌이후두신경 마비는 1.8%, 영구적인 되돌이후두신경 마비는 0%로 줄었다고 밝혔다.

상후두신경도 수술 3개월 후 기능 평가에서 수술 전과 기능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김수진 교수는 "수술 후 삶의 질에서 목소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수술 중 신경 모니터링 시 갑상선을 깨끗이 절제하면서도 후두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등 후두신경을 완벽히 보존할 수 있는 만큼 의료현장에서 모니터링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 2015년 ‘갑상선 수술 중 상후두신경 모니터링의 우수성’이란 주제로 국제 종양성형내분비외과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고, 국제학술지에도 ‘되돌이후두신경 및 상후두신경 모니터링’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유방내분비외과 김수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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