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강직성 척추염을 초기 치료하면 손상 관절을 재생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훈ㆍ송란 교수팀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 중 고관절염 합병증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염증 손상 관절의 재생 가능성을 이같이 제시했다.

고관절 내 관절강이 협소화된 환자에게 체내 면역 작용 억제 주사(항TNF 제제)를 투여한 결과, 고관절이 회복(6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직성 척추염은 계속되는 척추 염증으로 뼈가 점점 굳어져 움직임이 둔해지는 질환이다.

면역세포가 몸 속 관절을 자발적으로 공격해 염증이 발생하는 관절염의 일종으로, 염증은 척추와 척추 아래 고관절에 주로 생기고 무릎, 어깨, 발뒤꿈치, 갈비뼈 등에도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강직성 척추염은 만성적인 염증이 지속되다가 결국엔 척추 뼈가 굳고 합병증으로 여러 관절에 손상이 일어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특히 척추뼈 외에도 고관절, 무릎관절 등에서 계속된 염증으로 관절이 손상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관절에 있는 연골은 염증으로 파괴되면 재생이 되지 않아 인공관절 수술로 대체할 수밖에 없어 초기 염증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도 관절염에서 염증을 제거했을 때 관절 파괴를 억제한다는 연구가 많이 보고됐지만, 이처럼 수술없이 파괴된 관절이 재생되고 고관절 등 기능이 회복됐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이 세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관절염 환자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면서 “관절염을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병의 진행을 지연시킴은 물론 연골을 재생시키고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켜 수술없이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류마티즘학 저널(The Journal of Rheumatology)'(2017년 11월호)에 게재됐다.

이상훈〈왼쪽〉ㆍ송란 교수
이상훈〈왼쪽〉ㆍ송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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