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하는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가입자가 전체 대상자의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4년간 단 한차례도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가입자가 무려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돼 국민 건강권 보호를 위한 안전보호장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현희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일반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지역 건강보험 가입 대상자는 각각 432만7129명, 427만5487명, 420만4809명이었으나, 실제로 건강검진을 받은 대상자는 2007년 291만5063명, 2008년 273만5422명, 2009년 253만3935명으로 평균 6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가입자 10명중 4명은 국가가 지원하는 무료의 일반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것이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단 한 차례도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가입자가 101만3000명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 의원은 “이는 44~64세의 연령대만 기준으로 파악된 것이어서 실제는 더욱 많은 지역 가입자가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40세부터 54세까지의 중년 연령층이 미수검자의 절반이상을 차지했으며, 여성보다는 남성이 건강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 의원은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은 것은 개인질병의 예방과 초기진단의 문제점이 노출된 것이며, 이는 국가 전체적인 측면에서 국민의 건강권 문제 그리고 향후 의료비 지출 증대라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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