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사노피 파스퇴르(대표 에민 투란)는 세계 최초의 피내 접종용 인플루엔자(독감) 예방백신 '아이디 플루<사진>(ID Flu)' 9㎍주(피내용)를 지난 8일 국내에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이디 플루 9㎍주(피내용)는 기존 바늘 길이의 1/10 수준인 1.5㎜의 미세 주사 시스템에 사노피 파스퇴르의 인플루엔자 백신 박씨그리프가 주입된 프리필드 시린지 제형으로, 예방접종에서 정확한 양의 항원을 이상적인 부위인 진피층에 정확히 전달한다.

전통적으로 독감백신은 주사바늘이 16~25mm 가량인 근육주사로 접종돼 왔다. 하지만 최근 피부면역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피내주사 접종방식이 보다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진피층이 수지상 세포, 대식세포를 비롯한 많은 면역세포들이 고밀도로 분포돼 있는 영역일 뿐만 아니라 다량의 세포와 체액교환이 이뤄짐으로써 빠른 면역세포 활동이 가능한 구역이기 때문이다.

아이디 플루 9㎍주(피내용)는 진피층의 면역 활성화를 통해 9㎍의 항원으로도, 15㎍의 항원을 근육 주사하는 기존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동등한 예방효과를 나타낸다. 아이디 플루 9㎍주(피내용)의 미세 주사 시스템은 바늘 삽입 깊이를 피부표면으로부터 1.5㎜로 제한해 연령, 성별, 인종, 체질량 지수에 관계없이 모든 성인 환자에게서 안전한 피내접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아이디 플루 9㎍주(피내용)는 기존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주사바늘에 비해 열 배 이상 짧은 1.5㎜ 길이의 바늘로 예방접종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장점을 가졌다.

리서치 전문 기업 리서치앤리서치가 최근 18세 이상 59세 이하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주사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이들 중 87.8%가 주사치료 회피의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주사치료를 회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도 42%에 이르렀다.

아이디 플루 9㎍주(피내용)는 이처럼 주사에 대한 두려움을 이유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주저하는 이들의 예방접종을 돕고, 궁극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에민 투란 사장은 13일 진행된 아이디 플루 9㎍주(피내용)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1968년부터 사용돼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인플루엔자 백신 박씨그리프에 혁신적인 미세 주사 시스템을 도입한 아이디 플루 9㎍주(피내용)는 예방접종 대상자의 주사공포를 덜고 한정된 백신 항원체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의 혜택을 누리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미세 주사 시스템을 채용한 예방백신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사노피 파스퇴르의 아이디 플루가 유일하다. 아이디 플루는 올 3월 호주에서 첫 출시된 이후로 현재 34개국에서 사용 중이거나, 사용될 예정이다.

국내에는 만 18세 이상 59세의 연령을 대상으로 접종이 가능한 아이디 플루9㎍(피내용)주가 이달초 출시됐다. 아이디 플루9㎍주(피내용)의 유통과 공급은 사노피 파스퇴르와 국내 백신유통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한독약품이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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