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바이오클러스터(산업직접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마곡지구와 판교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의 연구소가 ‘우수인재 확보’, ‘최상의 연구환경조성’, ‘본사와의 접근성 강화’를 이유로 서울 강서구의 마곡 바이오클러스터와 경기 성남의 판교 바이오클러스터에 집중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연구소는 6월 판교의 바이오클러스터로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는 경기 화성의 향남 제약산업단지에 있다.

이 회사의 연구소 이전은 본사가 위치한 서울 송파 법조타운과의 접근성 강화와 바이오클러스터라는 이점을 살린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수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클러스터에 입주하는 만큼 전문인력의 원활한 수급과 본사와의 접근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판교에 위치한 휴온스글로벌도 2020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판교내 창조경제밸리 특별계획구역(아이스퀘어)에 신사옥 및 연구ㆍ개발(R&D)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왼쪽 위 시계 방향부터 SK케미칼ㆍ삼양그룹ㆍLG사이언스파크ㆍ코오롱생명과학
왼쪽 위 시계 방향부터 SK케미칼ㆍ삼양그룹ㆍLG사이언스파크ㆍ코오롱생명과학

회사 관계자는 "판교 신사옥 및 R&D센터 건립을 통해 그룹의 통합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의 연구소는 SK케미칼, 삼양그룹, 대화제약, 화일약품 등이다.

마곡지구의 경우 LG화학ㆍ삼진제약ㆍ신신제약ㆍ제넥신 등의 기업들이 분산된 연구소의 일원화와 연구인력 확충을 위한 이 지역 입주를 완료했거나 입주가 예정돼 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로 이전해 업무를 시작했다.

이번 입주로 연구소와 사업부 모든 인원이 한 공간에 모여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마곡지구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진 제약ㆍ바이오기업의 연구소는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 안트로젠, 코오롱생명과학, 에스디생명공학 등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수인력 확보, 투자회사,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다양한 기업과 사업 협력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바이오클러스터에 입주하는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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