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사람이 인지 처리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들 중 의미 있는 정보들을 연관지어 기억하는 것을  ‘청킹(chunking)’이라고 한다.

청킹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수행하는 일상적인 행동, 즉 습관을 만드는데 이것이 어떻게 형성되고 안정화되는지 아직 정확히 모른다.

미국 매사추세츠 테크놀러지 연구소 연구진의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뇌세포는 습관적 행동에 해당하는 덩어리를 ‘북엔딩(bookending : 여러 권의 책을 세워 놓은 것이 쓰러지지 않게 양 쪽 끝에 받치는 것과 유사한 방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사결정과 관련된 뇌 영역인 선조체(striatum)가 습관 습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이 마우스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선조체의 뉴런 사이에서 전달되는 신호 패턴은 마우스가 미로를 탐색하는 동안 소리 신호에서 한 방향으로 선회해 일련의 새로운 습관을 배우면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과정이 시작되면 마우스의 선조대(striata)에 있는 뉴런들이 연속적으로 신호를 방출하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마우스의 행동이 습관적 운동으로 통합되기 시작하면서 뉴런은 수행된 작업의 시작과 끝 부분에서만 특유의 신호를 발사했다.

또 마우스가 동물 훈련 전문가로부터 설정된 순서로 레버를 누르는 것을 배우고 나면 선조체에서 북엔딩 패턴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즉 뉴런 세트는 작업의 시작과 끝 부분에서 신호를 발사해 ‘청크(chunk)’을 분계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신호 패턴이 뿌리를 내릴 때 습관이 형성되고 한 번 형성된 습관을 깨는 것은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논문은  ‘현재생물학(Current Biology)’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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