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LTBP3'라는 단백질을 차단하면 암세포가 전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TSRI) 분자의학과 연구진은 LTBP3(TGF-β 결합단백질3)와 TGF-β(형질전환증식인자β) 사이의 상호작용을 보다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 인간 종양세포주뿐 아니라 설치류와 병아리 배아 암 모델에서 LTBP3 유전자를 파괴했다.

전이를 촉진하기 위해 LTBP3는 TGF-β에 결합한다. TGF-β는 종양의 전이를 돕거나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이중 성장인자로 불린다.

분석 결과, 모든 모델에서 원발종양이 LTBP3 없이 제대로 전이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LTBP3가 전이 초기 단계에서 활동함으로써 혈관신생 과정에서 종양이 새로운 혈관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는 TGF-β의 정상적인 역할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초기 단계의 종양이 진행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목표가 LTBP3라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정상세포와 초기 암에서는 TGF-β가 종양을 억제하지만 더 진행된 암에서는 종양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앞으로 LTBP3와 TGF-β 사이의 복잡한 역학 관계를 보다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종양유전자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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