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김영우 기자] 지난해 100억원대 고지를 밟은 국산 단일제들이 새롭게 등장했다.

의약품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유비스트와 업계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한미탐스’와 항혈전제 ‘피도글’(이상 한미약품), 항혈전제 ‘안플원’(대웅제약),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가스티인CR'(한국유나이티드제약), 소염진통제 ’펠루비‘(대원제약)가 지난해 100억대 처방액을 기록하며 새롭게 블록버스터 제품에 올랐다.

한미탐스는 제네릭, 펠루비는 신약, 나머지는 모두 개량신약(서방정)이다.

하루날디(주성분 : 탐스로신ㆍ아스텔라스) 제네릭인 한미탐스는 10년 전 저용량(0.2mg)으로 출시된 후 2015년까지 월 처방액이 1억~2억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2월부터 고용량(0.4mg)을 장착한 뒤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탐스의 처방액은 2015년 30억원, 2016년 60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한미탐스가 제네릭이지만, 탐스로신 제제론 유일 고용량 덕에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플라빅스(사노피) 염을 변경한 피도글도 지난해 출시 10년 만에 처음으로 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피도글은 2013년 오리지널인 플라빅스와 비교한 새로운 임상(4상)에서 동등 효과를 입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피도글의 처방액은 2014년 77억원, 2015년 80억원, 2016년 87억원, 지난해 1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서방정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안플라그(유한양행)를 서방정으로 개량한 안플원은 2015년 출시 첫해 처방액이 12억원에서 2016년 73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엔 122억원을 기록했다.

가스모틴(대웅제약)을 개량해 2016년 9월 출시된 가스티인CR의 처방액은 출시 첫해 17억원에서 지난해 무려 108억원을 기록하며 폭발성장했다.

국산신약 12호로 9년 전 출시된 펠루비는 월 처방액 1억원에도 못 미치다가 2015년 7월부터 서방정을 장착하자 고성장세다.

펠루비의 처방액은 2015년 57억원, 2016년 85억원, 지난해 13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제는 복합제보다 1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 등극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면서 “그런 와중에 이들 단일제 5개 제품은 고용량과 서방정 등 제품 차별화가 주효하며 지난해 새롭게 블록버스터 고지를 밟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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