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국내 연구진이 대장암 증식 억제 물질을 규명함으로써 새로운 항암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권희충<사진> 박사팀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마이크로RNA'를 발견했다.

마이크로RNA는 동물이나 식물 세포 내 들어있는 작은 RNA 조각인데, 암 관련 유전자 기능을 억제하는 것으로 입증되며 항암신약 물질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진은 마이크로RNA가 대장암 세포 생장에 관여하는 유전자 'PAK2'와 'CCND3'의 발현을 억제한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동물실험에서도 마이크로RNA를 대장암 걸린 쥐에 주입한 결과 암 증식을 억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장암 세포주에서 마이크로RNA의 집합체인 마이크로알엔에이 라이브러리 분석을 통해 암세포를 파괴하고 분열을 지연시키는 마이크로RNA 'miR-4779'을 처음으로 찾아냈다"며 "miR-4779의 경우 대표적인 항암 마이크로RNA인 마이크로RNA-34a보다 암 증식 억제 효과가 1.5배 높음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권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miR-4779가 항암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물질의 생체 내 전달효율 증대방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세포 사멸&질병(Cell Death & Disease)'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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