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지난해 의약 부문의 기업결합이 늘었고, 바이오의약품 투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공개한 '2017 기업결합 동향 및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는 총 668건이며, 이 중 제조업에선 의약ㆍ석유화학 산업 부문이 두각을 나타냈다.

제조업의 지난해 기업결합 건수는 166건으로 전년 대비 11건 줄었지만, 의약ㆍ석유화학 산업 부문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의약ㆍ석유화학 부문은 37건으로 전년(28건) 대비 32%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전기ㆍ전자 부문보다 증가율에서 높았다. 전기ㆍ전자 부문은 30건에서 38건으로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2015~2017년 업종별 기업결합 분포 〈자료 : 공정위〉
2015~2017년 업종별 기업결합 분포 〈자료 : 공정위〉

외국 기업의 바이오의약품ㆍ화장품 투자도 늘었다.

지난해 외국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 건수는 41건으로 전년보다 6건 줄었다.

그러나 외국 기업은 바이오의약품 및 화장품 부문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표적 인수ㆍ합병(M&A)으론 바이오의약품 부문은 미국 LIDAC의 휴젤 M&A(8000천억원 투자)와 화장품 부문은 유럽 유니레버의 카버코리아 M&A(3조2000억원 투자)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의약 및 바이오의약품 부문의 기업결합 및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며 "앞으로 경쟁 제한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은 신속히 심사해 기업의 사업 재편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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