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단 1시간동안만 비디오게임을 해도 주의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전자과학 기술대 연구진은 29명의 남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다. 1그룹은 적어도 2년 동안 액션 비디오게임을 했고 2그룹은 6개월 정도 비디오게임을 했는데 연구진은 이들 중 상위 7%를 전문가 수준, 하위 11%는 비전문가 수준으로 나눴다.

시각선택적집중(Visual selective attention)은 자신에게 의미있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말한다. 주위에는 수많은 자극들이 있지만 우리는 한 번에 모든 것을 집중할 수 없고 그렇게 하지도 않는다. 사람은 시각적으로 보이는 정보 중 자신에게 의미있는 것에 선택적으로 집중하는 동시에 관련성이 낮은 정보를 무시하는데 이러한 방식으로 관련 정보에 집중하면 뇌력이 소모된다.

일반적으로 산만함을 제거하면서 시선을 집중시키는 데 매우 능숙한 사람들은 뇌를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컴퓨터 화면에서 깜박이는 사각형이 포함된 테스트로 시각 선택적 집중력을 측정했다. 피험자들은 화면의 중앙에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사각형과 연이어 화면의 다른 곳에서 깜박이는 사각형을 보고 화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정해야 한다.

참가자의 뇌 활동은 뇌파검사(EEG) 장비를 사용해 측정됐는데 비디오게임을 하기 전에, 전문가 수준 그룹이 비전문가 수준 그룹보다 시각 선택적 집중력이 강하고 주의력 관련 뇌 활동이 더 왕성했다.

그러나 1시간동안 플레이 한 후에는 두 그룹 모두 시각 선택적 집중력이 강해졌으며 심지어 게임 후 테스트에서도 유사한 점수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 비디오 게임을 한 후 1시간 동안 뇌 활동이 증가했지만 이러한 효과가 어느 정도 지속되는지는 알지 못했다. 따라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인간신경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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