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마약성 진통제 ‘자낙스’(Xanax)나 ‘바리움(valium)’ 같은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s) 계열 약물로 인한 과다 복용 사망이 지난 10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조디아제핀은 불안, 불면증, 발작을 포함한 다양한 병세를 치료하기 위해 처방된다.

미국 스탠포드의대 정신행동과학부 연구진이 조사한 결과, 벤조디아제핀 처방은 1996~2013년, 810만 건에서 1,350만 건으로 67% 증가했다.

과다 복용은 1999~2015년, 7배 증가했으며 사망은 1135명에서 879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일부 사용자들은 인터넷에서 매우 강력한 합성 형태의 벤조디아제핀을 구입하고 있었다. 이는  과다복용 위험을 증가시킨다.

연구진은 “벤조디아제핀은 중독성이 높고 치명적일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모른다. 장기간 복용하면 관용과 의존감이 생기며 불안이나 불면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며 “대부분의 의사들도 외면하고 중독 위험에 대해 환자들에게 경고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연구진은 “벤조디아제핀은 1주일에 두 번 이상은 복용하지 말고 그 기간도 최대 4주 정도로 제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논문은 ‘뉴잉글랜드의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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