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대한의학회(회장 김성덕)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군터 라인케)은 ‘제20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로 경북의대 생화학 김인산 교수(52ㆍ사진)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젊은의학자상에는 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주영석 연구원과 울산의대 내과학 박덕우 교수를 선정했다.

본상 수상자인 김인산 교수(경북대학교 의학전문 대학원 생화학세포생물학교실)는 세포의 환경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인 세포외기질 단백질과 세포부착 단백질에 대해 오랜기간 연구활동을 해왔다.

김 교수는 새로운 단백질들을 찾아내 그 생리 및 병리 기능과 의학적 응용가능성에 대한 연구성과로 현재까지 관련논문 153편과 6건의 국제특허와 24건의 국내특허를 등록했으며, 무수한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하고 있다.

김 교수팀은 질병 특이 분자신호를 적중할 수 있는 펩타이드를 발굴하고 이를 분자영상과 약물전달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암세포 사멸의 생체영상을 가능케 하는 관련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해 상품화에 성공했다.

김 교수는 기초연구를 통해 새로운 질병기전을 이해하고 나아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소통을 통해 질병의 진단 및 치료법을 개발하는 전주기적 의학연구를 하고 있다.

분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 교수는 “지금까지 연구활동을 도와준 학생들과 연구원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한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과 진단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할 것이며 많은 분들의 계속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기초부문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한 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주영석 연구원은 차세대 DNA 서열분석 기술을 이용해 유전체의 개인별 변이를 성공적으로 분석한 업적을 인정받아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했다.

주 연구원은 박사학위 과정 중이던 지난 2009년 미래 유전체 정보의학의 관점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의 유전체 340만여개의 단일염기다형성 및 300여개의 구조변이를 정확하게 발굴해 네이처지에 발표하는 등 인간 유전체 분야의 핵심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의대 내과학 박덕우 조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는 협심증 환자에서 약물용출성 스텐트 치료 후 발생하며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의학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스텐트 혈전증을 예측할 수 있는 표지인자를 제시한 업적을 인정받아 임상부문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2009년 국내에서 약물용출성 그물망 치료를 받은 대규모 환자를 장기 관찰, 혈액검사 한번으로 매우 쉽게 측정할 수 있는 혈청 C-reactive protein의 수치가 스텐트 혈전증의 발생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또한 예후 및 예측인자로서의 효용성 또한 매우 우수하다는 연구보고서를 심장내과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Circulation지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수상자 선정과 관련해 대한의학회 김성덕 회장은 "심사의 공정성과 권위를 바탕으로 분쉬의학상은 지난 20년이라는 역사 속에 국내 최고의 의학상으로 자리잡았기에, 올해의 수상자들에겐 더욱 뜻깊고 영광스러운 수상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력 있는 의학자들에게 도전 정신을 고취하고 연구에 정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분쉬의학상이 그 선두에 서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분쉬의학상은 독일의 선진의학을 한국에 전수해 한국의 의학발전에 크게 기여한 조선 고종의 시의(侍醫) ‘리하르트 분쉬’ 박사의 이름에서 유래된 상으로,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1991년 공동으로 제정해 올해 20회를 맞았다.

의학발전에 기여한 연구업적을 가진 의학자에게는 ‘분쉬의학상 본상’이, 학술적으로 가치와 공헌도가 인정되는 우수논문을 발표한 소장 의학자에게는 ‘젊은의학자상’이 수여된다. 본상 1명에게는 3천 만원의 상금이, 기초계와 임상계 총 2인의 젊은의학자상에는 각 1천 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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