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전갈 독의 일종인 ‘이베리오톡신(Iberiotoxin)’이 류마티스관절염의 진행을 멈추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베리오톡신은 인도산 레드 스콜피온(Hottentotta tamulus) 또는 부터스 타물러스(Buthus tamulus)의 독에 함유돼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전 연구에서 ‘KCa1.1’이라는 칼륨 채널을 발견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칼륨 채널을 차단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을 멈추게 하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미국 베일러의대 연구진은 류마티스관절염에 걸린 마우스를 대상으로 이베리오톡신을 주사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이베리오톡신이 KCa1.1을 차단해 류마티스성관절염의 진행을 막을 뿐 아니라 일부에서는 염증과 관절의 이동성을 향상시키기도 했다.

또 류마티스관절염은 섬유아세포 유사활막세포(관절세포의 특수한 유형)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베리오톡신이 매우 특이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별 다른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개발에 기초가 될 수 있음은 분명하지만 전갈 독 성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약리학-실험치료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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