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기후 변화와 국가 간 교류 증대로 신ㆍ변종 및 원인 불명의 감염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신종 감염병 발생 및 피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6대 신종 감염병(사스ㆍ신종인플루엔자ㆍ조류인플루엔자ㆍ에볼라바이러스ㆍ 메르스ㆍ지카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전 세계 사회ㆍ경제적 손실액이 8000억달러(약 86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감염병별론 중증호흡기증후군(SARSㆍ2003년)은 29개국 8098명이, 신종플루(H1N1ㆍ2009년)는 전 세계적으로 13만명 이상 각각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류인플루엔자(H7N9ㆍAI) 인체 감염증(2013년)은 주로 중국에서 발생했다.

특히 2016년 10월 이후 AI 인체감염 환자가 429명이 나타났고, 지난해 초 사망자만 99명에 달하며 치사율 40%를 보이는 등 현재도 중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에볼라바이러스(에볼라출혈열ㆍ2014년)의 치사율(41%)도 AI 인체 감염증에 못지 않다.

주로 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바이러스는 2만4509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국내 유행으로 대규모 피해를 끼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 12개국에서 발생했다. 1040명이 감염됐고, 치사율도 37%로 높은 편이었다. <표 참조>

2000년 이후 신종 감염병 및 피해 현황 〈자료 : 과학기술기획평가원〉
2000년 이후 신종 감염병 및 피해 현황 〈자료 : 과학기술기획평가원〉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2016년 지카 발생 국가가 43개국에서 현재 75개국으로 늘었다.

국내 지카 감염증 확진자는 필리핀 등 동남아 여행 중 22명, 브라질 등 중남미 여행 중 6명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감염병 발생 및 확산은 국민보건뿐 아니라 사회ㆍ경제적으로도 심각한 손실을 불러온다”며 “특히 2015년 국내 사례에서 보듯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은 사회의 정상적 기능을 저해하고 대규모 사망자도 초래하고 있어 국가 간, 정부와 의료기관 간 감염 관리 및 방역 체계를 정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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