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안국약품(대표 어진)은 진해제(기침약) 애니코프(성분명 : 테오브로민ㆍ사진)가 특허만료를 앞두고 제네릭 공세가 예상되는 데도 '천하태평'이다.

지난 2009년 출시된 애니코프는 20일 특허만료를 맞는다.

특허만료에 맞춰 자회사인 안국뉴팜을 비롯해 풍림무약, 한국콜마, 이든파마, 넥스팜코리아, 삼천당제약, 하원제약, 알리코제약, 일성신약, 휴텍스제약 등의 10개사들이 제네릭 출시를 대기 중이다.

통상적으로 특허만료로 제네릭이 출시되면 매출 하락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런 특허 만료에 맞서 제네릭을 방어할 수 있는 오래 전부터 처방 전략을 마련했다.

애니코프를 이 회사의 진해거담제 리딩 품목인 ‘시네츄라’와 병용 처방해 효과를 높이도록 유도했다.

병용 처방이 비밀 무기가 된 것이다.

지난해 기준 애니코프의 매출은 55억원 가량된다.

이 회사는 중견사지만,진해거담제 시장에선 강호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회사에선 애니코프가 특허만료로 제네릭이 쏟아져도 매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시네츄라는 지난해 310억원의 매출을 올린 국내 진해거담제 시장 1위 품목이다. 일선 병원에선 시네츄라를 꼭 처방 목록에 넣는다. 효과가 검증됐기 때문이다.

이런 애니코프의 철벽 방어에 제네릭사들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도 “제네릭으로 진해거담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무리라는 판단으로 타사들이 제네릭에 많이 뛰어들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낙관했다.

게다가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항히스타민제 신약 ‘루파핀’를 출시해 종합감기약 라인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 감기약에 코데인(마약성진해제) 성분 사용을 제한한 규정도 애니코프로선 호재라는 분석이다.

애니코프의 주성분인 테오브로민이 비마약성인 데다 부작용도 적어 반사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감기약 애니코프 처방 시 시네츄라, 루파핀과 병용 처방을 유도하고 있다.

회사는 이들과의 연합전선이 제네릭 공세를 막는 굳건한 방어벽이 되어 엄청난 처방 시너지 효과까지 가져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애니코프는 제네릭 공세에도 끄떡없는 방어벽을 구축하기 위한 ‘맞춤 치료제’로 기획된 ‘작지만,강한 치료제’의 전형이란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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