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내년 안과용제 시장에서 국산약과 수입약의 자존심을 건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안과용제 시장 강자인 삼일제약(대표 허승범)과 휴온스(대표 엄기안)가 각각 도입약과 자체 개발약으로 내년초 안과용제 시장에서 격돌한다.

삼일제약은 2016년 프랑스 제약사 떼아로부터 녹내장치료제 ‘모노프로스트’(성분명 : 라타노프로스트)와 ‘듀오콥트’(탄산탈수효소억제제+베타차단제)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모노프로스트는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고 오는 7월 출시된다. 듀오콥트는 올해 말 허가를 끝내고 내년 초 출시될 계획이다.

모노프로스트는 라타노프로스트 제제 중 1회용 제품으로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은 유일한 제품이다.

지난 2009년 엘러간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삼일제약은 2013년 엘러간과 결별한 뒤 매년 안과용 품목을 늘려가며 '안과 명가'의 재건을 노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에 녹내장치료제가 없었던 만큼 도입 품목을 통해 라인업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온스는 내년 '나노복합점안제'(HU007)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8년부터 알콘과 코마케팅을 통해 안과 사업의 국내 및 해외 유통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이 약은 2015년부터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임상 3상에 착수한 이 제품은 20nm 이하의 평균 입자를 지니는 안구건조증치료제다.

기존 사이클로스포린 단일 점안액보다 사이클로스포린 사용량을 줄여 눈물막 보호 및 염증 감소 등 복합치료 작용과 함께 환자 편의성도 증대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4세대 나노복합점안제인 티모신 베타4(Thymosin β4)도 기대작이다. 이 치료물질은 올 상반기 내 미국 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HU007은 지난해 10월 3상이 시작된 만큼 올해말 허가를 완료해 내년초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녹내장치료제 시장은 2016년 기준 약 400억원, 안구건조증치료제 시장은 1700억원 규모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