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차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차는 일반적으로 찻잎의 형태, 산지, 품종, 채적시기, 건조방법, 가공방법 등 여러 기준에 의해 분류할 수 있다.

차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polyphenol)은 가공과정 중 폴리페놀산화효소(polyphenol oxidase)를 만나 다른 성분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과정을 산화 혹은 발효라고 하는데, 산화 후 차의 색깔, 향기와 맛에는 많은 차이점이 나타나게 된다.

차는 약으로 시작해 음료수가 됐다. 차나무의 학명은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로 스웨덴의 식물학자 린네에 의해 최초로 학명이 붙여진 이래 야생종에서 재배종까지 100여 가지가 넘는다.

주말에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건강에 좋은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훌륭한 도락(道樂)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4대 차’를 소개한다.

첫 번째가 녹차다. 녹차는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스위스 바젤의대 연구진의 자료에 따르면 27.5g의 녹차 추출물을 함유한 청량음료를 섭취한 사람들은 학습, 기억 과정 및 의사 결정 측면에 관련된 뇌의 전두엽과 두정엽의 연결성이 향상됐다.

녹차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노화 관련 세포 손상을 유도하는 자유 라디칼의 작용을 보호한다. 또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억제해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낮춰준다. 나아가 췌장암 같은 특정암의 종양세포 성장을 늦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는 재스민차다. 재스민은 중국의 대표적인 향차로 신의 꽃이라 불리며 동양의 꽃차 중에 가장 오래된 차다. 재스민 꽃에는 항산화 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세포 노화를 방지해주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진은 재스민차에 함유된 화합물인 ‘메틸 자 스모네이트(methyl jasmonate)’가 자궁경부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고 주장했다. 재스민 차의 냄새는 또한 신경을 진정시켜주고 기분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

세 번째가 루이보스차다. 남아프리카산 아스파라투스 식물에서 추출되며 단맛이 나며 카페인이 없고 타닌 농도가 낮은 게 특징이다. 

루이보스차의 산화방지제는 간장을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고 혈압을 낮추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이는 활성성분이 함유돼있는 플라보노이드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녹차 또는 홍차와 달리 루이보스에는 카페인이 포함돼 있지 않으므로 자극 효과가 없다.

마지막 네 번째는 히비스커스차다. 무궁화라고도 불리며 신맛이 나는 상큼한 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어울린다. 안토시아닌,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등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물질이 다수 함유돼 있다.

연구에 따르면 히비스커스 꽃받침과 히비스커스 잎의 추출물은 항산화 및 항암 효과가 있다. 자유 라디칼의 노화 작용을 방지하고 특정 형태의 백혈병 세포를 퇴치할 수 있다. 또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며 전립선암 세포의 작용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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