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흡연자들은 정신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핀란드 오올루대 연구진은 15~16세로 이뤄진 608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시점에 정신병 여부 및 약물이나 알콜 사용 여부를 파악하고 30세가 될 때까지 계속 추적했다.

분석 결과, 헤비스모커나 매일 흡연하는 사람은 정신병에 걸릴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10개비 이상 피우는 사람들은 흡연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정신병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컸다. 또한 13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들은 정신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술이나 마약을 사용했거나 정신병 이력 여부와 상관없이 여전했다.

10대에 마리화나를 5회 이상 피웠던 사람들 역시 추적 기간 동안 정신병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연구진은 “정신병과 담배의 연관성은 분명하지 않지만, 흡연은 일종의 자체 약물로 작용할 수 있다. 즉, 뇌의 즐거움과 보상센터를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니코틴에 의해 방출되면서 흡연이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스칸디나비아 정신의학회지(Acta Psychiatrica Scandinavica)’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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