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  이철중 기자] 임산부들이 많이 복용하는 철분제에 유해성 논란이 있는 타르색소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SBS가 16일 저녁뉴스에서 보도했다.

SBS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보건소가 임산부에게 무상으로 제공한 철분제 18만 6000통 중 18만 통 가량에 타르 색소가 사용됐다는 것.

철분제에는 다른 약으로 오인하는 걸 막기 위해 선명한 색깔을 입히기위해 타르 색소를 사용하는데 이 색소는 소화장애, 천식은 물론 발암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안전성 논란이 계속돼온 색소다.

타르색소는 석탄에서 추출해 합성한 물질로,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에 쓰이고 있다.

그러나 사용된 색소 중 황색 203호는 식용으로 사용이 금지됐고, 다른 색소도 어린이 기호식품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문제는 식품에는 금지 규정이 있는데 의약품에는 아직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식품에 준해 관련 규정을 만들어 사용을 줄이거나 천연색소로 바꾸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이에대해 전현희 국회 보건복지위원(민주당)은 “식약청은 하루빨리 타르색소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여서 임산부들이 안심하고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의약품에 사용 가능한 타르색소를 별도로 규정하고, 허용한계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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