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들이 약값을 절감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음식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진은 저지방 아침식사와 함께 전립선암치료제 ‘지티가(abiraterone acetate)’를 복용하면 약의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약을 덜 복용하게 돼 약값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립선암 환자들은 250mg 알약 4개를 먼저 먹은 다음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식사를 하거나 식사 최소 2시간 후 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탈지유가 함유된 시리얼같은 저지방 아침식사를 하면서 약을 복용하면 권장 복용량의 4분의 1만 복용해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환자가 약값을 75% 절감할 수 있다.

실험에서 250mg 지티가를 음식과 함께 사용해도 약의 효과가 감소하지 않았다. 무진행 생존율(약 8.6개월)은 음식과 함께 더 낮은 용량을 복용한 34명의 환자와 권장량을 복용한 34명의 환자에게서 동일했다.

미국에서 지티가 1개월분은 도매가로 8000~1만1000달러가 넘는다. 대다수 환자들이 2~3년 동안 약을 복용해야 하므로 3년이면 30만달러에 이른다. 식품과 함께 복용량을 줄이면 환자당 20만달러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연구 논문은 ‘임상종양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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