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APC'로 알려진 단백질이 대장암 발병을 유도하는 경로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다트머스대 이젤의대 노리스 코튼 암센터 연구진은 초파리의 APC 결핍 세포를 연구한 끝에 APC가 대장암을 억제하는 다른 기전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APC가 결핍된 세포에서 Wnt 수용체 활성을 차단하면 Wnt 리간드(수용체에 결합하는 항체ㆍ호르몬ㆍ약제 등의 분자)와 관계없이 Wnt 신호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APC의 유도성 소실은 Wnt 수용체 활성화에 의해 신속하게 뒤따르고 베타 카테닌 수치도 증가했다.

APC 유전자는 이미 대장암 예방 표적으로 간주돼 왔다. APC 단백질은 세포의 성장 및 분열을 조절하고 종양 형성을 막는다. 반대로  APC의 비활성화는 대장암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다.

연구진은 APC 단백질이 베타 카테닌이라는 단일 활성제를 표적으로 만들고 파괴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특정 조직에는 APC가 돌연변이 되면 경로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백업 메커니즘이 있을 수 있다고 부언했다.

연구진은 “APC가 대장암 진행을 어떻게 멈추게 하는지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 성과가 대장암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세포발달상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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