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김영우 기자] 우루사 등 간질환치료제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대웅제약은 2014년부터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올초 간암 바이오마커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간암 바이오마커는 간(肝) 단계별로 유전체 변화 상태를 관찰하고 발암 유전자를 선별하는 기술로 AI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회사는 앞으로 유전자치료제, 면역질환치료제 등으로 제품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제약사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AI를 통한 신약개발은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성공한 전례가 없어 국내제약사들의 도전이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에 이어 한미약품 등 일부 국내 상위제약사들이 AI 기반 기술(플랫폼 기술)을 도입해 신약개발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신약 등 개발을 위해 후보물질 탐색, 전임상 및 임상 등을 AI로 분석, 신약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신약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에 AI를 접목해 항암제 및 만성질환치료제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3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출범시킨 'AI 신약개발지원센터 추진단'에도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JW중외제약, CJ헬스케어, LG화학 등 상위제약사들이 잇따라 AI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할 뜻을 밝혀  'AI 신약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GSK, 머크, 얀센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우리나라보다 한 발 빠른 3~4년 전부터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AI 대표 기업인 IBM(2016년)에 따르면 AI가 글로벌 제약사들의 초기 임상에 걸리는 기간 및 비용을 20% 이상 줄이는 등 신약개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신약개발은 아직 글로벌 제약사도 성공시키지 못한 전인미답의 분야”라며 “이를 활용하면 임상 시간 및 비용 절약 등 신약개발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어 국내제약사들도 상위사들을 중심으로 이 분야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플랫폼 IBM 왓슨
AI 플랫폼 IBM 왓슨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