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ADHD(주의력결핍ㆍ과잉행동장애) 환자 치료율에서 청소년이 소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이사장 김봉석ㆍ사진)는 5일 'ADHD의 날'을 맞아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청소년 ADHD 환자 치료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학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ADHD 환자의 치료율은 지난해 기준 소아(5~14세)에서 23.3%, 청소년(15~19세)에서 13.5%, 성인(20~65세)에서 0.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DHD로 진단받은 어린이 10명 중 7명은 청소년기까지 증상이 지속하는 데도 치료율이 크게 떨어졌다.

이날 학회는 5년간(2013~2017년) 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해도 청소년 평균 치료율이 7.6%로 소아(14.0%)의 절반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ADHD는 생애 주기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른데, 아동기가 지나 청소년기에 접어들수록 ‘과잉행동’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앉아서 꼼지락거리거나 정리를 잘하지 못하는 등의 ‘주의력 결핍 및 충동성’ 등의 증상은 지속되며, 원만하지 못한 학교 생활과 친구 관계로 자존감이 낮아지고 위험한 행동을 일삼는 등 비행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학회 측 설명이다.

이날 김봉석 이사장은 "ADHD는 소아에서 성인까지 생애주기에 걸쳐 지속되는 신경정신질환으로 무엇보다 꾸준한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청소년기는 생애주기 중 소아와 성인의 과도기이자 인격과 관계가 형성되는 민감하고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청소년 ADHD 환자들은 치료를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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