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퇴장방지약은 3%의 초저마진으로 의약품 유통업체에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국적제약사의 일부 유명 의약품들의 마진 수준이다. <아래 표 참조>

퇴장방지약은 필수의약품의 퇴출 방지 및 생산 장려를 위해 국가에서 지정하는 약이다.

유통업계에선 마진율이 5% 이하가 되면 손해보고 파는 구조여서 초저마진에 대한 저항감이 크다.

퇴장방지약인 GC녹십자의 혈액제제 알부민(5%ㆍ100ml)의 약가는 2017년 3분기 기준 2만7628원이다.

지난 2014년부터 이 약값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주 원료인 혈장(PlasmaㆍTIG)의 가격은 리터당 2014년 18만705원에서 지난해 21만8580원으로 매년 올랐다.

약값은 변동이 없고 원료값만 올라 회사로선 그야말로 ‘저수익 제품’이다. 하지만 퇴장방지약이어서 가격도 못올린 채 제조해야 한다. 만들수록 손해보는 구조여서 마진율도 짜다.

회사 관계자는 “알부민의 경우 퇴장방지약이어서 약값을 함부로 올릴 수 없지만,원료 값은 매년 상승하고 있어 회사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손해를 감수하면서 생산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IMS 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알부민의 작년 매출은 다른 용량(20%ㆍ100/250ml) 포함해 450억원 규모다

유통업체 관계자도 “알부민은 초저마진 구조이지만 퇴장방지약인 만큼 약국가의 요청이 많아 울며 겨자 먹기로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약국가는 약국가대로 울상이다. 퇴장방지약의 이같은 유통 구조 때문에 재고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약사는 "퇴장방지약이 처방될 경우 재고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약을 구하지 못해 난감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역시 퇴장방지약인 대원제약의 디아제팜(2mgㆍ22원)도 마찬가지다.

제조사는 워낙 저가인 탓에 아무리 많이 팔아도 저수익 구조다. 유통업체도 초저마진으로 제공된다.

퇴장방지약인 영진약품의 항히스타민제인 푸라콩정(10원)과 푸라콩주(2mlㆍ318원)도 3%대의 초저마진으로 유통업계에 제공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의 빈혈 치료 전문약인 옥시메톨론정(정당 525원)도 3%대의 초저마진으로 유통업체들에 공급되고 있다.

대부분 국내 의약품들의 마진율은 5% 이상,8%대로 흔하다.

저수익ㆍ초저마진 의약품들 〈자료 : 각 사 집계〉
저수익ㆍ초저마진 의약품들 〈자료 : 각 사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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