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김영우 기자] 국산 인(人)성장호르몬제들이 올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잇따라 앞두고 있어 제품화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한독이 바이오신약으로 개발 중인 소아 및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치료제(인성장호르몬제)의 글로벌 3상이 빠르면 올해 국내외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이 두 제약사는 인성장호르몬제의 유럽 2상을 끝냈다.

한미약품의 인성장호르몬 ‘LAPS-hGH’은 10년 전 국내 및 유럽 임상 1상을 거쳐 3년 전 유럽 2상이 시작해 지난해 1월 2년 만에 완료됐다.회사는 올해 안에 3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독은 10년 전부터 인성장호르몬 ‘GX-H9’의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한 바이오벤처 제넥신과 함께 2013년 국내 및 유럽에서 임상 1상을 1년 만에 마친 뒤 지난해 12월 유럽 2상을 3년 만에 종료했다. 한독도 연내 3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LAPS-hGH와 GX-H9는 하루 한 번 맞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주 1회 또는 월 2회로 투여 횟수를 줄인 데다 2주 이상 약효도 지속돼 기존약과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과 한독이 개발 중인 인성장호르몬제는 국내외에서 글로벌 3상을 앞두고 있다”며 “바이오신약으로 지속형 주사제인 이 제제들은 투여 횟수도 개선시키는 등 글로벌 신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에서 출시된 인성장호르몬제는 유트로핀(LG화학), 그로트로핀(동아에스티), 싸이젠(머크) 등이며, 유트로핀과 그로트로핀이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8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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