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FGF21’이라 불리는 유전자가 설탕 섭취를 증가시키지만 체지방을 낮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엑스터의대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저장된 45만1099명의 생물학적 데이터를 통해 서로 다른 FGF21 유전자 변이와 사람들의 식단, 인체 구성 요소, 혈압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FGF21 유전자의 발현은 동일한 이름의 호르몬 생산을 유도하는데 간에서 만들어지고 대사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호르몬은 시상하부에 신호를 보내 설탕과 알콜 섭취량을 낮추는 한편, 포도당 섭취를 자극하고 인슐린 민감도를 증가시킨다.

연구진은 FGF21 유전자의 A:rs838133 대립 유전자가 설탕과 알콜 섭취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전체 체지방을 낮춘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는 신체 윗부분 지방 감소에 더욱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식이요법에서는 호르몬과 지방의 소비를 낮추기 때문에 체내 지방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 유전자는 체지방을 낮추는 동시에 상체에 지방을 재분배한다.

이전 연구에선 FGF21 호르몬이 쥐의 수명을 40%까지 늘리고, 이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면 면역력도 증강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 연구 논문은 ‘셀리포츠(Cell Reports)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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