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도 오너 2세 김영진<사진> 회장은 6억원대의 연봉을 챙겼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6억8300만원(급여 5억200만원ㆍ상여금 1억81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이다.

김 회장은 2016년에도 연결기준 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6억6500만원이란 거액의 연봉을 챙겼다.

이런 연봉 수준은 제약사들 가운데 10위권에 드는 최상위권으로,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속에서 거액의 연봉을 받은 것이 상위사들 중 특기할만하다.

한독의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3년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래프 참조〉

2015년 62억2100만원,2016년 36억4000만원에서 급기야 지난해 마이너스(18억7100만원)로 돌아섰다.

순이익도 하향곡선을 타고 있다.

2년째 순손실을 기록하다가 지난해엔 제넥신 등 일부 지분 등을 매각하는 긴급 처방으로 흑자전환시켰다.

2015년 18억300만원,2016년 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한독은 최근 몇 년 새 크게 늘어난 연구ㆍ개발(R&D) 비용과 수출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다.

특히 한독은 자회사 한독칼로스메디칼 등이 있지만,모두 수익과 관련없는 R&D 회사다.

회사는 2016년에 이어 지난해 222억8000만원의 R&D 비용을 투자하고,중국 등 일부 국가의 수출에 차질을 빚으면서 적자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인 제넥신 지분을 긴급 처분하지 않았다면, 3년째 손실 행진이 이어질 뻔했다는 분석이 그래서 나온다.

단독기준으로도 지난해 영업이익은 23억2000만원을 기록해 전년(55억9400만원) 대비 58%로 반토막났다.

회사 전체가 적자 수렁에 빠진 와중에도 김 회장은 매년 오른 연봉을 챙겨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오너의 도덕적 해이가 아니나”는 질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회사 영업이익이 나빠진 것은 R&D 비용과 중국 수출 부진 탓”이라며 “회사는 직원 연봉을 3~4% 올렸는데,이에 준해 김 회장 연봉도 올라갔다. 많이 오른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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