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항암신약 'PI3KㆍDNA-PK'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보령제약 최태홍 대표는 13일 보령중앙연구소 설립 36주년을 맞아 이같이 밝혔다.
이날 경기 안산에 위치한 보령중앙연구소에서 최 대표는 설립 36주년 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지향하는 비전은 ‘Lifetime care company’로 연구ㆍ개발(R&D)이 기업 성장,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와 가족, 그리고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사람을 위한 연구가 돼야 한다”며 “따뜻함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대표는 "현재 보령중앙연구소는 2016년 화학연구원으로부터 도입해 개발 중인 'PI3KㆍDNA-PK' 표적항암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항암신약뿐 아니라 대사질환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PI3K(phosphoinositide 3-kinase)는 세포 내 신호전달 과정을 조절하는 효소로, 세포 성장, 증식 및 분화, 이동, 생존 등 여러 기능을 조절하며, DNA-PK(DNA-dependent protein kinase)는 암세포의 생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은 두 물질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혁신 항암신약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이 신약은 전임상 결과, 효능이 입증된 바 있다.
이 회사는 14일부터 진행되는 미국암연구협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연구(전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보령중앙연구소는 1982년 설립된 후 88년 고혈압치료제인 캡토프릴 개발 성공 이후 수입에 의존했던 원료약을 중점적으로 개발, 니트렌디핀과 독소루비신 개발에도 성공하는 등 다수 제품의 국산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0년엔 총 18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첫 고혈압신약 ‘카나브’를 개발한 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듀카브, 투베로 등 카나브패밀리를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고, 고혈압ㆍ고지혈증 3제 복합제 등 카나브패밀리 라인업 확대를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