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NSAID)’이 암 수술 후 종양 재발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화이트헤드 생의학 연구센터 연구진은 마우스가 수술을 받았을 때 T세포로 알려진 특수면역세포에 의해 지금까지 변이 상태에 있던 암세포가 자극을 받아 더 많은 2차 종양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2010년에 실시된 후향적 분석에서 유방절제술을 받은 327명 여성의 의료데이터를 살펴봤다.

혈액과 종양 샘플을 분석한 결과, 상처 치유 과정이 조직 손상이나 염증이 있을 경우 활성화되는 염증성 단핵구의 농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염증성 단핵구는 세포 파편을 먹는 백혈구의 일종인 대식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 이러한 대식세포는 암세포를 변이 상태로 유지시키는 T세포의 작용을 방해한다.

연구진은 마우스에 수술 중 또는 수술 후 모빅(Mobicㆍmeloxicam)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NSAID 약을 투여하고 위약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모빅 투여군은 대조군보다 전이성 종양이 더 작게 발생하고 상당수는 얼마 후 사라졌다.

특이하게도, 모빅이 수술 후 마우스의 면역억제반응을 상쇄했지만, 치료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흥미로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 이번 일은 유방암 수술을 받는 사람들의 신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한 긴 여정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병진의과학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