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처럼 성정체성 문제를 가지고 있는 어린이 및 청소년은 우울증 및 기타 정신건강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남부 캘리포니아 조사 평가부 연구진은 트랜스젠더 등 성별 문제를 겪고 있는 1347명의 아동 및 청소년(3~17세)의 의료기록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 중 44%가 트랜스페미닌(transfeminine : 출생시 남성이었으나 여성성을 가짐)이었고 56%는 트랜스마스큐린(transmasculine : 출생 시 여성이었으나 남성성을 가짐)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의 우울증, 불안 및 주의력결핍장애와 같은 정신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이 시스젠더(Cisgender : 사회적 성별과 육체적 성별이 일치하는 사람)에 비해 주의력결핍장애 위험은 3~7배, 우울증 위험은 4~7배 높았다.

트랜스페미닌은 약 15%, 트랜스마스큐린은 16%가 주의력결핍장애로 진단받았고, 우울증은 49%와 62%였다.

연구진은 트랜스젠더같은 사람들은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당할 수 있으며 이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잠재적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성 정체성 문제를 가지고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사회적, 교육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소아과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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