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의존성 당뇨병 혹은 소아 당뇨병으로 불리는 1형 당뇨병이 암 위험성을 최대 30%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 암의생명과학과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팀은 같은 대학원의 무킷 소나(Mukete F. Sona) 대학원생과 함께 1997~2016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소아 당뇨와 암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11편의 논문으로부터 15건의 관찰역학연구(2편의 환자ㆍ대조군과 13편의 코호트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소아 당뇨가 있는 경우 암 위험성을 30%까지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암종별 메타분석에선 소아 당뇨는 위암, 폐암, 췌장암, 간암, 난소암 및 신장암의 위험성을 높였다.

반면 유방암의 위험성은 오히려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당뇨병은 1형(소아)과 2형(성인)으로 구분되는데, 소아 당뇨의 경우 췌장에서 인슐린을 거의 혹은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만성질환으로 알려졌다.

명승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소아 당뇨병은 위암, 폐암, 췌장암, 간암, 난소암 및 신장암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소아 당뇨 환자 치료를 위한 인슐린 자체나, 인슐린 유사물질 또는 인슐린 유사성장인자-1(IGF-1)과 같은 물질의 돌연변이 유발 효과로 암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암연구소저널(JNCI)의 자매지인 'Japanese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온라인 4월9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