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코제약은 지난달 비보존ㆍ케이피엠테크와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149)의 국소 통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의약품위탁생산(CMO)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외용제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이 회사의 CMO비중은 매출액의 25%규모다.

오피란제린이 기존 마약성 진통제가 가진 부작용이 없는 비마약성 진통제로 폭넓게 사용되는 만큼 CMO사업에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주사제나 경구제뿐 아니라 로션이나 연고 등 외용제까지 개발 범위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제약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창출과 사업다각화 등을 추구할 수 있는 CMO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이를 위한 공장ㆍ설비 증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 콜마 등 非제약 업체들이 CMO 사업으로 몸집을 키운 사례가 적지 않으나 제약사들이 발벗고 CMO 사업에 앞다투고 있는 것은 주목할 현상이다.

1995년 GMP인증을 받은 중견제약사 경보제약은 CMO 사업을 미래 동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국적사를 비롯, 신약개발업체와의 CMO 사업으로 개발 단계에서부터 협력해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생산 규모는 최근 3년간 일반ㆍ세파계항생제 원료의약품(API)이 8만5596kg에서 9만7643kg으로 증가했으며, 카바페넴계 항생제와 세파계 주사제 등의 생산량도 증가했다.

왼쪽 위 시계 방향부터 알리코제약ㆍ경보제약ㆍ동구바이오제약ㆍ휴온스
왼쪽 위 시계 방향부터 알리코제약ㆍ경보제약ㆍ동구바이오제약ㆍ휴온스

회사 관계자는 “CMO 사업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가져오는 만큼 재무건전성 확보와 다국적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당사의 생산력과 품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온스는 2009년 10월 충북 제천에 첨단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GMP 인증 획득과 생산시설을 완공했다.

이 회사는 국내외 50여개 제약사에서 의뢰받아 수탁생산을 하고 있으며 매출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그 규모를 더 키워나가고 있다. 위ㆍ수탁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수한 설비를 활용한 대규모 생산력과 우수한 품질력을 활용해 당사가 구축해 놓은 세계 각국의 판로를 바탕으로 수출을 더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동구바이오제약도 지속적으로 일본 제네릭업체 및 독립국가연합(CIS), 유럽, 중동 등에 CMO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2년 경기 화성의 향남에 공장을 준공한 이 회사의 CMO 매출은 전체 매출(2016년 기준 873억원)의 25% 규모로 연질캡슐과 액제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항바이러스 제제가 의약품 심사 기준이 까다로운 일본에 공급되고 있는 만큼 국내외 수출 기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정보조사기관 ‘GBI Research’은 CMO 시장이 2008년 약 212억달러(22조원)에서 올해엔 598억달러(63조원)로 성장, 연평균 성장률이 10.8%에 이르는 급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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