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조기 증상을 검사할 수 있는 ‘의료용 문신’이 개발됐다.

스위스 바젤 소재 ETH Zurich 생명시스템과학공학부 연구진은 마우스를 대상으로 고칼슘 혈증을 유발하는 암 종양 또는 칼슘 혈중농도를 변화시키지 않는 종양을 가지도록 조작했다.

그런 다음, 피부 아래에 혈중 칼슘 수치를 측정하는 센서가 내장된 세포로 구성된 의료용 문신을 이식했다.

이 문신은 처음 피부 아래에 이식됐을 때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여러 암 및 다른 주요 질병의 표지자인 혈중칼슘 농도가 높아지면 나타난다.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지면 멜라닌을 방출해 피부에 짙은 색의 패치를 생성한다.

대장암,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모든 암의 40%가 칼슘의 항상성이 파괴된다.

이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의료용 문신의 정확도는 초기 암 종류의 95% 이상이다.

연구진은 “문신의 정확성과 민감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칼슘 농도가 지속될 때만 나타나므로 잘못된 진단의 가능성을 줄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높은 칼슘 농도에 대한 점검이 항상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신장암 같은 일부 암은 질병이 진행된 후에 칼슘 농도가 높아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병진의과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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