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임신으로 피해를 보는 여성이 상당수 있다. 임신을 바라지 않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제적인 임신 예방법을 알아본다.

남녀콘돔이나 질외사정법, 피임약 등은 흔히 아는 방법이므로 기타 피임법에 대해 알아본다. 콘돔처럼 일부 방법은 처방전이 없어도 가능하지만 처방전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각 형태의 피임 통제에는 장ㆍ단점이 있다.

1. 페서리

자궁 위치를 교정하거나 피임을 위해 쓰는 기구로 다이어프램(Diaphragm)이라 부르기도 한다. 고무로 된 반구형의 피임 기구로 자궁경부 입구를 막아 정자의 진입을 차단한다. 정자가 테두리를 통해 자궁 내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으므로 살정제 크림이나 젤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피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성교 직전에 넣어야 한다. 질에 캡을 넣은 뒤, 질후벽으로부터 자궁경부에 캡을 씌운다. 성교 후 최대 24시간 안으로 빼낸다.  90% 가까운 성공률을 보이지만 성병을 예방하지 못한다.

2. 자궁경부캡(femcap)

실리콘 또는 라텍스로 만든 부드러운 골무 모양의 컵으로 질 내부에 넣는다.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궁경부를 덮는다. 효과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약 70~85% 선이다. 24시간 이상 삽입한 채로 있을 수 있고, 월경 주기 동안에 사용이 가능하다. 삽입하기가 매우 어려워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성병을 예방하지는 않는다.
 
3. 피임 스폰지(Contraceptive sponge)

살균제가 함유된 폴리우레탄폼으로 만들어졌으며 스폰지는 질 내부 깊숙이 넣어 자궁으로 들어가는 정자를 막는다. 단독 사용시 효과는 76-88%, 콘돔과 함께 사용하면 임신과 성병 위험이 더 줄어든다.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다.

4. 살정제

정자를 비활성화시키는 화학물질이다.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으며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 성관계 최소 10분 전에 자궁경부 가까이 삽입해야 한다. 60분 동안 유효하고 효과는 약 71% 수준이다.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다.

5. 호르몬 치료법

호르몬 형태의 피임은 난소에서 난자를 방출하는 배란을 중단시킴으로써 임신을 예방한다. 월경주기의 제5일부터 에스트로겐, 게스타겐을 병용한다. 피임율은 100%다. 성병에 대한 예방책은 아니며 대부분의 호르몬형 피임약은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야 한다.

6. 패치

여성의 복부, 허벅지, 엉덩이 등에 붙여 효과를 낸다. 피임약은 매일 먹어야 하고 한 번이라도 빼먹으면 피임에 실패할 수 있는 단점이 있지만 패치는 주 1회 한 번 3주 동안 붙이면 99% 이상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 자극이 나타나나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7. 주사제

피임약 주사제인 ‘데포프로베라(Depo Provera)’는 3개월에 한 번 주사로 90% 피임 효과를 가져온다. 여성 피임약으로 개발된 것이나 남성에게 주사하면,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에 성욕을 억제하기도 한다.

이밖에 장기적인 장치로 누바링(Nuvaring)으로 알려진 링형태 및 자궁내장치(IUT), 그리고 프로제스테론 호르몬을 체내로 방출하여 배란을 예방하는 임플란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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