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이다. 건강한 어린이가 건강한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다. 바쁜 부모들로 인해 아이들 먹거리에도 소홀한 게 현대 우리의 모습이다. 어려서의 식습관은 평생을 갈 뿐 만아니라 부모의 식습관이 다시 아이에게 연결 될 수 있다. 어려서 식습관 관리가 이래서 중요하다.

절제력이 부족한 아이들 특성상 식습관에 대한 교육과 특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어린이를 타겟으로 하는 다양한 가공식품은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혀주지만, 어린이 비만 유발 등 영양불균형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식품의 영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식품첨가물 등 제품의 맛이나 색상, 보존 등을 위하여 사용하는 식품의 부재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 및 인식을 통한 어린이 식생활 안전 확보는 국가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미국 LA교육위원회에서는 2003년 학교내 자판기에서 탄산음료 및 설탕함유 음료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결의하였고, 일리노이주 교육위원회는 올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콜라를 비롯한 청량음료와 감자칩, 사탕 등 정크푸드의 판매를 전면금지하는 조례를 통과 시켰다. 또, 미국음료협회는 2009년부터 미국내 모든 공립학교 자판기 및 구내식당에서 물과 주스, 저지방우유만 판매하기로 결정하였다.

영국의 식품기준청(FSA)은 어린이의 TV시청이 많은 오후 9시 이전에 지방, 당분, 소금기가 많은 음식에 대한 광고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프랑스, 독일, 호주 등 많은 국가에서 가공식품으로부터 어린이 식생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식의약청에서도 어린이 비만, 당뇨, 아토피, 식중독 사고 등과 관련한 어린이안전 확보 차원에서 종합적인 어린이 먹거리 안전 중기 로드맵을 작성하는 중에 있다. 청소년위원회에서도 올해부터 전국 522개 청소년 수련시설내의 자동판매기에서 탄산음료를 판매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고 시행중에 있다.

어린이․청소년의 비만, 영양 불균형 문제는 개인, 가정 문제 차원을 넘는 과제가 되었다. 자제력이 떨어지는 어린이, 청소년의 식생활 개선을 위한 적절한 규제 방안 마련도 필요한 시점이다. 영국 등 선진외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영양신호등』 표시의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설탕, 나트륨 등 제품에 함유된 량에 따라 적색, 황색, 녹색 표시를 나타냄으로서 어린이 등 소비자는 용이하게 제품의 영양성분에 대한 함량정도를 파악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요즘 아이들 허리 사이즈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자라나는 어린이의 바른 영양, 안전한 식생활을 위하여 부모의 관심이 최우선이다. 아울러 학교 등 교육당국과 식품안전 책임 당국 등의 공동 노력을 통하여 어린이 먹거리 안전을 확보 할 수 있다. 결국, 어린이 식생활 안전 확보 우리 어른들의 몫인 셈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식의약안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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