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암제 임상에서 '항암제+항암제'의 병용요법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항암제 임상 승인은 총 11건으로,이 중 8건이 이같은 병용요법을 목적으로 임상을 승인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항암제 1차치료ㆍ병용요법 승인 현황 〈자료 : 식약처〉
항암제 1차치료ㆍ병용요법 승인 현황 〈자료 : 식약처〉

항암제끼리의 병용요법 임상 승인은 지난 2016년 19건 중 16건,지난해 29건 중 19건으로 집계됐다.

치료 분야가 완전히 다른 항암제끼리,또는 '화학+바이오시밀러' 항암제와의 병용 임상도 진행되고 있다.

이는 병용 치료제가 단독요법보다 치료에 더 좋은 효과가 기대된다는 의료계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 항암신약물질 ‘REGN2810’은 지난달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를 위한 ‘여보이’(성분명:이필리무맙) 및 백금 기반 2제 항암화학요법의 병용요법에 대해 국내 임상 3상에 착수했다.

종양 암세포 표면 단백질(PD-L1) 발현 비율이 50% 미만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를 위한 병용요법 임상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허쥬마’(트라스투주맙)도 지난달 전이성 침샘관암 환자의 1차 치료를 위한 삼양바이오팜의 항암제 ‘나녹셀엠’(Nanoxel)과의 병용요법을 위한 임상 2상에 착수했다.

나녹셀엠은 식도 편평세포암 환자의 1차 치료제인 항암제 ‘도세탁셀PM’과 위암치료제 ‘옥살리플라틴’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도 진행 중이다.

폐암신약인 ‘아벨루맙’(MSB0010718C)은 3월 수술 불가능한 혈관육종 1차 치료를 위해 항암제 ‘파클리탁셀’과의 병용요법을 위한 다기관 임상 2상 연구에 착수했다.

치매 예방 효과가 알려진 화합물 ‘안트로퀴노놀’도 3월 전이성 췌장암의 1차 치료를 위한 파클리탁셀 및 항암제 ‘젬시타빈’의 병용요법을 위한 임상 2상(전기)에 들어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치료 후보물질‘트레멜리무맙’(Tremelimumab)도 요로상피암 환자의 1차 치료를 위해 항암제 ‘린파자’(올라파립)와 병용한 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중이다.

이밖에 항암제 티에스원 캡슐ㆍ캄토프ㆍ넥사틴주도 에스원ㆍ옥살리플라틴ㆍ이리노테칸 3제 요법과 에스원ㆍ시스플라틴 2제 요법 비교 임상에 착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여러 암종에서 다양한 약제들과의 병용요법 임상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치료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병용요법이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