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륭<사진>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대만에서 열린 '11회 아시안ㆍ오세아니안 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새로운 근긴장이상증과 관련해 강연했다. 

허 교수는 초청 연자로 참석해 '고정형과 운동형 근긴장이상증 환자들이 뇌심부자극술 후 증상 완화 양상차이'를 주제로 근긴장이상증의 새로운 구분법을 제시했다.

근긴장이상증(사경증)은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목이 돌아가거나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질환이다.

그동안 근긴장이상증의 구분법은 명확한 기준이 없고 객관성이 부족한 반면 허 교수는 인체의 좌우를 구분하는 정중선을 기준으로 머리가 반대쪽으로 움직일 수 있거나 절반 정도까지 움직일 수 있는 것을 운동형, 간신히 움직이거나 이동할 수 없는 상태를 고정형으로 나눌 것을 제안한 것이다.

허 교수는 운동형과 고정형의 형태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며 수술 후 목이 돌아가는 정도, 일상생활 가능 여부, 통증 등의 평가에서 운동형이 78%, 고정형이 58% 개선되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허 교수는 "근긴장이상증을 구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의 머리가 정중선을 넘어 움직이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예후를 예측할 때 목이 정중선을 넘어 이동할 수 있는지 여부를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근긴장이상증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다 보니 뇌졸중이나 뇌성마비로 오인할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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