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약사 일부가 특화 기술로 내수불황을 돌파하고 있어 화제다.

약가인하, 리베이트 규제, 공정거래준수프로그램(CP) 강화 등으로 갈수록 제약 영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영세사인 비씨월드제약과 씨티씨바이오가 차별화 기술로 난관을 극복하고 있다.

이들 두 기업은 올 1분기(1~3월)에 대다수 중소제약사들의 실적이 나빠진 것과 달리 두자릿수 고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창사 38주년을 맞은 비씨월드제약은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이 특화돼 국내외 제약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DDS와 관련해 약물을 서서히 방출하는 마이크로 단위의 약물전달체계를 통해 1일 1회 주사를 짧게는 2주에서 3~6개월 1회 주사로 지속적인 약물 효과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3년 전부터 이 기술을 갖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진출한 데 이어 중남미 및 중동 등 신흥시장에도 수출을 추진 중이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9억원과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와 10% 가량 올랐다.

왼쪽부터 비씨월드제약ㆍ씨티씨바이오
왼쪽부터 비씨월드제약ㆍ씨티씨바이오

올해로 창립 25주년인 씨티씨바이오는 필름형 제제 기술을 특화하며 해외 판매를 추진 중이다.

3년 전부터 페링과 애보트 등 다국적제약사들과 손을 잡고 아시아,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발기부전치료제뿐 아니라 항궤양제, B형간염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에 필름형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필름형 관절염 치료제와 빈혈 치료제도 선보일 계획이다.

필름형 제제 기술은 약을 복용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삼키기 쉽도록 해주고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이 3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됐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릭에 기대어 장사하고 있는 중소제약사들이 대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비씨월드제약과 씨티씨바이오는 특화된 기술력으로 내수불황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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