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등 오염된 공기는 모두에게 나쁘지만 임산부에게 특히 나쁘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동차, 석유, 석탄, 목재가 타면 2.5미크론 이하의 작은 입자를 생성한다. 흔히 ‘PM2.5’라고 불리는데 현미경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학교 연구진은 보스턴 출생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약 1300명의 어머니 -어린이 쌍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어린이의 혈압은 3~9세의 건강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측정했다.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을 측정하기 위해 연구진은 미환경보호국(EPA) 데이터를 이들 대상자의 거주지와 비교하는 한편, PM2.5의 농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임신 3기에 고농도의 미립자 물질에 ​​노출되면 유년기의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최고 수치의 미세오염 물질에 노출된 어린이들은 가장 적게 노출된 어린이들보다 고혈압을 앓을 가능성이 61% 더 높았다.

또한 임신 전 PM2.5에 노출돼도 아이의 혈압과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는 자궁에서의 노출이 소아기 혈압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다.

연구진은 출생시 체중과 어머니의 흡연 여부 등 아동기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이 임산부는 물론 아기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기청정법(Clean Air Act) 등 대기오염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고혈압저널’ 14일(현지시간)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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