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암의 가장 치명적인 형태 중 하나인 아교모세포종(Glioblastoma)을 치료할 수 있는 실험약제가 개발됐다.

아교모세포종은 특히 공격적인 형태의 종양으로 재발률이 높고 평균 생존율은 10% 초반에 불과하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의대 연구진은 신경교종줄기세포(GSC)가 'CDK5'라는 효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효소를 차단함으로써 새로운 아교세포의 성장을 중단시키고 GSC의 자체 재생능력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뇌종양에 걸리도록 조작한 초파리를 이용한 연구에서 CDK5를 코딩하는 유전자를 억제하면 종양의 크기와 GSC의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 아교모세포종세포에 CDK5 억제제를 적용했다. 그 결과, 종양 성장이 멈췄고 GSC는 줄기세포의 일부를 상실해 종양 재생성이 불가능해졌다.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CP681301’이라 불리는 CDK5 억제제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현재 치료제인 테모졸로마이드는 종양이 재발 억제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CP681301는 아예 종양 재생성을 막아줄 가능성이 높다. 수개월 내에 테스트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세포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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