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 국가로 평가받고 있는 노르웨이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제네릭) 진출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노르웨이는 정부가 낮은 약가 규제와 함께 제네릭의약품 사용 장려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보험약가 산정에 노르웨이의 의약품 정책을 일부 참고하고 있고,국산 바이오시밀러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보고서가 눈길을 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펴낸 ‘노르웨이 의약품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산약의 노르웨이 수출은 아직 저조하지만,최근 국산 바이오시밀러들은 잇따라 진출해 선전 중이다.

국산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셀트리온)가 5년 전 유럽에서 허가를 받은 이후 노르웨이에서도 판매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항종양괴사인자(TNF) 제제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많이 쓰이는 램시마가 노르웨이의 TNF 관련 시장에서 2014년 9%, 2015년 37%, 2016년 50% 이상 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인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베네팔리’도 지난해 노르웨이에 출시됐고, 일부 국내제약사들도 이 나라에 진출하기 위해 유럽 지역 파트너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이 나라에 대한 국산약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노르웨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5년 27억8000만달러(2조9740억원)를 기록했고, 2020년엔 31억8000만달러(3조4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전문약(ETC) 시장도 2015년 24억7000만달러(2조6400억원)에서 2020년 28억3000만달러(3조295억원) 가량 성장이 추산된다. <표 참조>

2012~2020년 노르웨이 전문약 시장 추이(전망치 포함) 〈자료 : 보건산업진흥원〉
2012~2020년 노르웨이 전문약 시장 추이(전망치 포함) 〈자료 : 보건산업진흥원〉

진흥원 관계자는 “노르웨이는 인구가 500만여명에 불과하지만,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세계 3위권으로 의약품 지출도 1인당 533달러(약 58만원)에 달해 세계적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나라의 의약품 시장은 낮은 약가(엄격한 오리지널 약가 규제)에 제네릭 부문의 경쟁을 촉진하는 정책으로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국산약(제네릭)의 진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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