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예방(BCG) 백신은 경피용(도장형)과 피내용(주사형) 모두 효과가 입증된 만큼 경피용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시켜 국민 선택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다음달(6월 둘째주) 경피용에 대한 한시적 NIP 종료를 앞두고 일선 병의원들과 부모들은 우려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한 원장은 "요즘 주사액 오염 문제가 이슈화되는 상황에서 오염 걱정이 없는 경피용의 NIP 지정은 마땅하다“며 ”정부는 NIP라는 공평한 조건에서 피내용과 경피용 중 선택권을 국민(부모)에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원장은 “정부가 결핵 예방을 강조하고 있지만, 해마다 공급 불안정으로 접종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는 예산 탓만 하지 말고 경피용의 NIP 지정 등 근본적인 백신 수급 안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부모는 “정부는 한시적 대책으로 생색만 내지 말고 경피용 등 오염 우려가 없는 좀더 안전한 백신을 아이에게 맞힐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 일부 의료계도 경피용 BCG의 NIP 지정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이 두 백신 모두 효과가 증명된 만큼 NIP에 모두 지정하자는 입장이다.

최근엔 세계보건기구(WHO)가 '피내용의 결핵 예방 권장'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도 이를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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