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이 파킨슨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염증성 장질환은 면역계가 장내의 건강한 조직세포와 거기에 사는 유익한 박테리아를 공격해 위장관 또는 창자에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주로 결장에 영향을 미치는 궤양성 대장염과 항문까지 장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크론병이 있다.

파킨슨병은 뇌 세포의 죽음으로 인해 점차 심화되는 운동장애로 근육 경직, 떨림, 움직이는 속도의 저하 등이 일어난다. 또한 우울증, 불안, 피로, 수면장애, 장 관련 문제와 같은 비(非) 운동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덴마크 프레더릭스보르그병원 연구진은 1977~2014년 염증성 장질환으로 진단받은 사람들과 건강한 사람들을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덴마크 국립환자기록부에 등록된 파킨슨병 환자의 자료를 바탕으로 37년간 조사한 이 연구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 7만6477명, 비염증성 장질환 환자 750만명이 비교됐다.

그 결과, 염증성 장질환으로 진단받은 사람들은 비(非)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22% 높았다.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크론병 환자보다 위험이 약간 더 높았다.

또 비(非)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 비해 염증성 장질환자가 과민대장증후군 위험이 41% 높았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 연구가 관찰 연구였기 때문에 염증성 장질환이 파킨슨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여부를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장(Gut)’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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